도로접속을 둘러싼 성남시와 용인시의 도로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양 지자체의 중재에 나서는 등 종합적인 교통대책마련에 나섰다.
 
   도는 23일 오전 손학규 지사와 이정문 용인시장, 서효원 성남부시장 등 관계공무원 30여명이 버스를 이용해 경기 남부 최대 교통혼잡지역인 용인 풍덕천사거리와 신갈오거리 등의 교통체증을 직접 체험하는 로드체킹(Road checking)을 실시했다.
 
   도는 이날 용인서북부지역의 급격한 인구증가로 도로개설이 필요한 분당~동백과 분당~수지간 도로접속 문제가 성남시와 용인시간의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하자 해결책 모색을 위한 방안으로 로드체킹을 가졌다.
 
   분당~동백간 도로는 용인시가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대책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성남시는 분당주민들이 신도시 내부의 교통정체 등을 이유로 도로접속을 반대한다며 접속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수지 풍덕천~수서·분당연결도로 개설도 성남시가 시구간 확장불가 등의 이유로 개설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데다 수지지역 최대 체증지역인 금곡IC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동막천 고수부지에 임시가도를 개설하자는 용인시의 의견에도 우기시 교통사고발생가능성을 들어 성남시는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처럼 양 시간의 입장차로 교통대책마련이 늦어짐에 따라 이날 로드체킹과 함께 토론회를 갖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손 지사는 “수지 등 용인서북부지역 주민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교통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양 시가 주민편의를 위한 최선의 교통대책을 마련하는데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의 도로분쟁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용인 동천동~성남 금곡IC 구간 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수지~광화문 등 서울도심간 광역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등 용인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