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끔찍하게 성폭행한 흉악범 조두순의 출소가 2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포항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두순의 성폭력 방지를 위한 심리치료 심화과정을 위해 교도소를 옮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공개한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의 내용이 재조명된다.
조두순은 1심 전까지 재판부에 300장 분량의 탄원서를 7차례나 제출했고 이를 통해 "(나는) 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 절대로 저지르지 않았다.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 받을 인간이 아니다"라며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술에서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특히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반듯하게 살아왔고 아무리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조두순은 경찰 조사 당시 "중형이 선고되는 것이 무섭냐"는 경찰의 질문에 "내가 감옥에서 15년, 20년을 살고, 70세가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답해 충격을 자아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