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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피해가 계속된 지난 26일 서울 신촌의 한 편의점에 '카드결제 가능합니다 불편을 드려..죄송합니다ㅠ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작 이들의 피해를 KT 측이 외면하고 있다며 강력대응을 경고했다.

27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성명을 통해 "최승재 회장 등이 전날 사고가 난 충정로 일대를 찾아 상인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업종·업소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30∼40% 이상 영업손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합회는 이번 사태에서 KT가 소상공인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인 피해와 관련) 상인들에게 현재 상황이나 복구 일정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는커녕, 피해 상황을 묻는 기본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면서 "또 KT의 책임 있는 임원진의 설명이나 유감 표명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선 카드 단말기 임시 사용 조치 등 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는데도, KT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이번 KT 불통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접수해 공동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적절한 피해 보상을 위한 집단소송 등 공동의 법적 대응을 위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회 측은 "KT가 이번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소상공인들의 힘을 모아 KT 회선 해지 등 KT 불매운동에 나설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대로 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