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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주) 대표이사가 자사의 제품인 '코블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유해물질 제로, 맘카페 입소문
독일 등 선진국 시장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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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이들이 우리 회사가 내놓은 장난감 하나씩을 갖고 놀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교육시스템(주)는 레고와 마텔 등 유명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장난감 시장에 도전장을 낸 업체다.

기존의 국내 장난감 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한 2003년 회사를 열었을 때만 해도 주변에선 성공 가능성에 반신반의했지만, 현재 엄마들의 입소문을 무기로 국내외 장난감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영순 대표이사는 "학습지 업계에 근무하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 것 같다"며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으로 회사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1년 방문학습과 장난감 대여를 접목한 형태로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시장의 큰 반응에 힘입어 한국교육시스템을 설립해 회사의 규모를 키웠다. 지난 2014년에는 법인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수여하는 각종 타이틀을 석권했으며 불가능했던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국내 특허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인정받은 산업재산권도 61개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김 대표는 "대부분 아이가 칭찬을 듣는 일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어떻게 갖고 놀아도 되는 장난감을 주면 어떻게 해도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비결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승용 완구인 '코레카'와 블록 교구인 '코블록'이다. 코레카는 미세먼지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에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발상으로 개발됐다. 층간소음을 대비한 저소음 설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15년 개발한 코블록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장난감으로 환경기준이 까다로운 독일 등 유럽에서 먼저 인증을 받았다.

코블록은 아이가 삼킬 염려가 없고, 밟거나 얼굴에 문질러도 다치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는 입소문이 맘 카페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월마트와 토이저러스 등 세계적인 업체들도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레고와 마텔 등 시장의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경영, 아이들의 안전과 창의력을 생각하는 장난감 개발로 세계시장에 이름을 떨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