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원장 빠르면 내주 임용… 문화재단 등 연내 선임될듯
자격요건 완화 혼란은 '현재진행형' 도시공사 절차지연 논란
장기간 수장 공백을 겪었던 경기도 산하기관들이 하나둘 '새 얼굴'을 찾는 모습이다.
이른바 '빅3' 산하기관 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원장 후보를 내정해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고, 현 이사장이 이미 수개월 전 사의를 표명했던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조만간 도가 이사장 후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정이 한 차례 불발되면서 혼란을 겪었던 경기문화재단 역시 도가 대표 후보를 곧 낙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도의회는 김기준 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청문회를 비공개 실시했다.
기관장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의 큰 도덕적 흠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0일에는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정책 검증 청문회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진흥원을 김 후보가 잘 이끌 수 있을 지 등에 대해 집중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가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빠르면 다음 주 임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신용보증재단·문화재단도 조만간 수장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 기관 모두 기관장 후보들을 추려 도에 전달한 상태다.
도가 최종 후보를 정하면 두 기관 모두 경제과학진흥원처럼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청문회 등 후속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연내에 두 기관 모두 수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과학진흥원·문화재단은 모두 각 기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정한 기관장 후보를 도가 반려하면서 재공고가 이뤄졌던 곳이다. 특히 문화재단은 도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추천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등의 내홍을 겪기도 했다.
'코드 인사' 논란 등 산하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극심한 혼란을 딛고 각 기관들마다 하나 둘 수장 직을 채워가는 모습인 가운데, 기관장 자격 요건을 전보다 대폭 완화하는 등 산하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수개월째 사장직이 공석인 도시공사의 경우 아직 신임 사장 임용 공고조차 내지 못했는데, 배경에는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장직이 수개월째 공석 중"이라는 장동일(민·안산3) 의원의 말에 도시공사 측은 "당초 원래 규정대로 사장 임용 절차를 밟으려고 했는데, '능력 위주의 열린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참고하라'는 도·도의회 주문에 따라 현재 자격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그래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장기공석 경기 산하기관 수장… '빅3' 포함 줄줄이 성사 기류
입력 2018-11-28 21:15
수정 2018-11-28 21:15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11-29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