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14일 판교 신도시에 당초 계획보다 1만가구를 더 짓기로 확정함에 따라 건설교통부가 기대하는 '제2의 강남' 또는 '강남 대체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판교~양재 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을 건설하는 등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동시에 마련됐다.
건교부는 10월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연내 토지보상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착공한 뒤 2005년 상반기부터 아파트를 분양하고 2007년 말 또는 2008년 초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발구상=친환경적이고 자족적인 계획도시 건설이 기본 목표.
수용인구는 8만9천명이고 인구밀도는 ㏊당 96명으로 분당(198명), 김포(132명), 파주(156명)보다 훨씬 낮다.
전체 281만7천평 중 주택용지가 89만7천평(31.9%)이고 공공시설용지 167만2천평(59.3%), 상업업무용지 4만8천평(1.7%), 벤처업무용지 20만평(7.1%), 공원·녹지 98만3천평(34.9%), 도로 등 기타 공공시설 용지 68만9천평(24.4%)이다.
당초 계획됐던 용적률 100%로는 아파트 공급가가 주변 시세를 웃돌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판교 서쪽지역은 120%, 동쪽지역(역세권 주변)은 150%로 상향조정 됐으나, 이는 여전히 분당의 평균 185%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주택공급은 유형별로 공동주택이 2만6천400가구로 국민임대주택 6천가구를 포함해 소형(18평 이하) 9천500가구, 중·소형(18~25.7평) 1만100가구, 중·대형(25.7~40.8평) 5천800가구, 대형(40.8평 이상) 1천가구 등이며 나머지 3천300가구는 단독주택으로 '일단' 계획돼 있다.
국민임대 100%와 일반분양 물량의 30%가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아파트는 판교IC 서쪽은 저밀도(일부 80%)로, 동쪽은 중밀도(일부 180%)로 배치된다.
◇자족기능=서울~판교·분당~용인·화성·평택을 연결하는 광역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 판교신도시는 물론 성남과 수도권 남부의 자족성을 높이게 된다.
벤처단지는 연구와 학습, 개발, 초기상품화, 교역 등 다양한 산업부문이 어우러지도록 배치하되 용도변경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부 벤처기업 용지는 지식기반산업의 성장률과 판교 입지여건 등을 고려, 용지가격을 적정하게 책정하고 거점 지원시설에 중앙정부나 지자체 산하기관을 유치하며 서울 기업체 본사가 이전하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2천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끌어들여 3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또 최소한 3개의 특목고와 특성화고, 그리고 디지털대학을 설립하는 등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보전 및 교통대책=산림과 녹지, 물길, 동식물 서식지 등을 보전하는 등 녹지율을 35%(분당 19%, 과천 14%)로 높이기로 했다.
또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하수처리장 중수 활용 ▲5곳의 강수 저류지 건설 ▲쓰레기 수송관로 설치 ▲무공해 궤도버스 및 노면전차 도입 등이 추진된다.
판교~양재 고속화도로와 신분당선(강남~양재~판교~정자역) 전철, 판교~분당도로(4㎞) 등이 당초 계획대로 건설된다.
특히 1만가구를 더 짓기로 함에 따라 판교~헌릉로 탄천변도로(5.8㎞) 신설, 국지도23호선 확장(판교~동천교 6㎞는 확정, 판교~세곡 5㎞는 검토중), 판교IC 운영개선 등의 추가 대책도 마련됐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판교역에 1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환승센터가 건립되고 판교역과 분당, 수지 등을 도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서울까지의 논스톱 광역버스가 도입되는 한편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판교신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입력 2003-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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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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