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자회사화'를 반대하며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파업과 단식을 이어온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강사직군 노동조합(11월 7일자 7면 보도)이 노·사·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실 점거 농성으로 인해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한 경기지청장도 38일 만에 제 사무실을 되찾게 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달 29일 한국잡월드간 교섭 끝에 조합원 140여명 전원을 자회사로 전환 채용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2020년까지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잡월드 비정규직은 한국잡월드파트너스라는 자회사로 전환 채용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를 앞두고 노조는 10월 하순부터 40일간 전면파업을 했고,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을 시작으로 조합원들이 10~18일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는 등 자회사 전환에 대해 반발해 왔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공개채용 응시를 끝까지 주장하며 집단해고로 내몰던 사측의 시도를 저지하고, 향후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