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301000113100005521.jpg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3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회동이 끝난 후 굳은 표정으로 의장실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연합뉴스


국회가 3일 2018년도 정부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 결론을 일단 미뤘다.

문희상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법상 법정시한을 넘겨 자동 부의된 예산안의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추가 협의에 들어가 이견 절충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는 건 최종적으로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의장은 헌법에 규정된 시한이기에 오늘 정부안을 상정해 정부 설명까지 듣고 여야가 합의하는 날 처리하겠다고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정도로 말했다"며 "(그러나) 야당에서는 선거법 문제 때문에 구체적으로 처리 시한을 정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상정 본회의를) 오늘 열 것인지, 아니면 예산안 처리 날짜를 여야 3당이 합의해서 정하고 오늘 하지 않을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관한 나름의 시한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여당, 한국당도 선거법 문제에 관한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