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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지난달 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견본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로또'로 불리며 4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에서 미계약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리더스원은 분양가가 3.3㎡ 평균 4천489만원에 달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이른바 '강남 로또 아파트'라고 불렸다.

일단 분양만 받으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달 6일 1순위 청약에 232가구 모집에 9천761명이 신청해 평균 41.6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수의 미계약분이 발생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정당계약에서 미계약된 물량은 지난 3일 예비당첨자(당첨인원의 80%)를 대상으로 한 차례 더 계약을 진행했지만, 26가구는 끝내 팔리지 않았다.

잔여 가구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3㎡A 6.96대 1, 84㎡A 21.56대 1, 84㎡B 9.58대 1, 84㎡C 19.00대 1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26개의 미계약 물량에 대해 추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전용면적별로는 83㎡A 5가구, 84㎡A 17가구, 84㎡B 3가구, 84㎡C 1가구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주택형이 예비당첨에서도 외면을 받은 이유로는 청약 가점 오계산과 대출 규제가 꼽힌다.

다수의 신청자가 자신의 가점을 잘못 계산하거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당첨자는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이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고 신청했다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겨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여 가구 신청은 오는 5일 받고, 당첨자 선정은 이튿날 공개 추첨으로 이뤄진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