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172명 징계요청 청원 제출에
당원 3196명 "판결 기다리자" 맞불
집회 등 대립 심화… 중앙당 '곤혹'
李지사는 SNS 통해 도정의지 다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명운이 걸린 공직선거법 관련 공소시효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지사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 간 대립이 가열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대 세력은 이재명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고, 지지세력은 이에 맞서 출당 반대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양측 모두 민주당 지지 세력이라는 점에서 내부 분열을 우려하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4일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원 3천196명은 중앙당에 이 지사의 징계 논의를 반대한다는 청원을 제출했다.
청원서를 대표로 제출한 최인호(53)씨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사법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자는 (이해찬)당 대표의 말이 맞다. 당 대표 목소리와 궤를 같이 해 (사법판결을)기다려 보자는 것"이라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당원들이 이 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아 징계 청원 목소리를 냈다. 이를 당원 전체의 목소리로 오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재명 지사를 반대하는 당원 1천172명이 징계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한 사실을 지목한 것으로 반대세력에 대한 지지세력의 맞대응이다.
이 같은 지지세력과 반대 세력 간 대립은 집회를 통해서도 분출됐다. 지난 1일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은 각각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과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역시 반대 세력이 먼저 진행하자 지지 세력이 맞대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도 이 지사의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일부 도의원들이 지지 성명을 진행하자 지도부가 제동을 거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처럼 지지세력과 반대세력 간 대립이 가열되자 중앙당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직도 정무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이날도 자신의 SNS를 통해 도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저에 대한 온갖 공격소재들이 '뻥튀기' 튀겨지듯 부풀려지고 왜곡되어 쏟아진다. 그렇게 대중의 시선을 앗아가는 사이 경기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혁명·적폐청산·안전혁명·평화혁명·노동혁명 중이다. 변함없이 우직하게 촛불의 명령을 수행하겠다.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쳐도 경기도는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태·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 vs 반대' 민주당내 세력 충돌
입력 2018-12-04 22:32
수정 2018-12-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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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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