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화성시 시화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2형·H7N7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각각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금·조류에 대한 예찰·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에서 조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며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 농가에 대해서는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해당 지자체에는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하게 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여부 등을 최종 판정하는 데에는 1∼2일가량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 시화호 주변에서 각각 지난달 26일과 2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N2형과 H5N3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화성 송산면 일대에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H7N7형과 H5N2형으로, 이 또한 고병원성 의심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