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폭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던 GM·대우차 노사가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GM·대우 노사는 1일 오후 5시 인천시 부평구 청천2동 부평공장 복지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13만2천500원 인상, 무쟁의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 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지막 교섭을 벌였던 노사는 7시간여 동안 벌인 마라톤 협상 끝에 잠정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서 회사측은 임금인상과 관련, 기본급 13만2천500원(13.5%) 인상과 격려금 200만원(타결즉시)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복지후생은 ▲학자금 지급 ▲장기근속자 수당인상 ▲개인연금 ▲퇴직금 중간정산 제도 ▲식비인상 ▲라인수당 지급기준 변경 ▲징계 해고자 복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8개항이다.
 
노조측은 이번주 내에 부평공장과 군산, 창원, 정비지부 등 4개 지부 전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여 사측과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방침이다.
 
노조측은 지난 7월12일부터 1차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사측과의 인상폭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노조측은 지난 8월29일 15차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2일부터 파상파업을 결의하는 등 강경투쟁을 선언한 상태였다.
 
이처럼 GM·대우차 노사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물리적 충돌을 피함으로써 향후 GM의 부평공장 인수에도 파란불이 켜지게 됐다.
 
GM·대우차 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임금협상은 조직력의 안정성 확보와 노사간 신뢰를 회복하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희동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