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기흥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증설이 올해 안에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2일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의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문제와 관련, “전에 LG필립스(파주 LCD공장)를 해줄 때도 시행령 하나만 고쳤다”며 “시행령 문구 하나만 고치면 된다”고 말했다.

권 수석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증설과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증설도 가닥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가닥은 옛날에 잡혔다”며 이같이 말해 허용방침을 시사했다.

권 수석은 또 시행령 개정시기에 대해 “그 회사들이 연말까지만 해주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수석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개별적으로 긴급, 시급한 것은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완화에 관해 언급한 직후 모 언론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대통령이 그 정도 언급했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방향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공배법)시행령'에 반영되지 않아 불거졌던 수도권내 대기업의 신·증설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