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광주, 강원, 부산 등에서는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울산, 대전, 인천 등에서는 증가해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9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1∼11월 지방자치단체별 교통사고 현황과 지난해 지자체 교통안전시설 개선 추진실적을 공개했다.

올해(11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천44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정부가 올해 1월 발표한 교통안전종합대책에서 역점을 두고 관리 중인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천318명으로 작년보다 12.7% 감소했다.

보행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9∼11월 3개월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천5명으로 작년보다 17.5% 줄었고, 이 기간 보행 사망자는 22.6%(514명→398명) 감소했다.

국토부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3천여개 횡단보도에 투광기 4천198개, 보행자 방호 울타리 2천815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가로등 점등시간을 연장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광주가 작년보다 34.9%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강원(-20.7%), 부산(-17.5%), 경기(-17.0%), 대구(-16.8%), 전남(-15.0%) 등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자가 34.0% 증가했다. 대전(+11.4%), 인천(+10.1%), 제주(+2.7%), 충남(+0.9%) 역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했다.

보행자 사고의 경우 강원(-35.7%), 광주(-32.3%), 충북(-32.0%), 전북(-31.3%)이 30% 이상 크게 감소했고, 경남(+22.6%), 울산(+20.8%), 대전(+16.2%), 충남(+15.5%)은 10%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작년보다 32.0% 줄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경기, 서울, 인천 지역은 오히려 증가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6% 줄었지만, 지역별로 보면 울산(+120.0%), 대전(+40.9%), 충남(+28.9%) 등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안전시설 개선 실적은 강원도가 인구 1천명당 관련 시설 투입 예산이 2억68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8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대구광역시는 전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가운데 74.3%에 대해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경기도는 전체의 0.1%에 대해서만 교육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과 개선 노력을 공개해 교통사고 사고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지자체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