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후 지속됐던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지난달 들어서면서 주춤해졌다.

1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1.7%로 10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8월 1.0%, 9월 1.3%, 10월 1.7%로 이어지던 상승률이 정체양상을 보인 것.

실제 지난 3일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에서 -0.18%로 내림 폭이 커졌고 과천의 아파트값은 -0.02%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김포와 수원 영통, 안양 동안구 등도 그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또 고양 일산동구(-0.06%)와 일산서구(-0.08%), 파주(-0.09%), 평택시(-0.01%) 등지는 매매 가격이 떨어졌다.

도내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 역시 10월 -3.7%에서 지난달 -4.0%로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도 -2.5%에서 -2.7%로 커졌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1년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된 데다 9·13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도내 아파트값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