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최근 발생한 KTX 강릉선 탈선 사고와 관련해 코레일 사장의 사퇴와 특별감사 실시 등을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일 발생한 탈선사고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영식 코레일 사장 등 낙하산 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된다"면서 "코레일을 비롯한 비전문 낙하산 공기업 인사들이 포진한 공공기관에 대한 철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 협조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빠른 시일 내 선로탈선 사고를 포함한 코레일의 전체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국토위 긴급현안질의 및 현장점검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문제 외에 국민들의 안전과 경제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종로고시원 화재참사, KT 화재사고, 고양시 지역난방사고, KTX 탈선사고까지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무나도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만 목매지 마시고 제발 국민안전과 경제살리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KTX를 타보기를 원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의전 준비보다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KTX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19일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열차가 포크레인을 들이받더니, 하루 뒤인 20일에는 오송역에서 KTX 열차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승객들이 3시간이나 사고 열차에 갇히고 열차 지연 운행으로 승객 수만명이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8일에는 탈선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지난 11월19일부터 3주간 국민공기업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한 것"이라고 그간의 사건·사고를 언급했다.
특히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겨냥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스스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한구당 의원들은 "어쩌다가 국민 공기업 코레일이 사고뭉치 공기업이 되었는지는 오영식 사장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취임 3일만에 불법파업 노조원 98명을 사장 말 한마디로 복직시키는 친노조 코스프레를 하고, 남북 철도연결 등 정치적인 업무에만 관심을 가진 결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 사장은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사죄하라. 그리고 즉시 코레일사장 직에서 사퇴하라. 이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코레일은 문재인정부 낙하산 인사의 놀이터가 아니다. 코레일 사장은 전문성 있는 인사가 맡아서 국민들이 철도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이들은 "김 장관은 이번 선로탈선 사고의 책임자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김 장관이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 아닌가. 김 장관이 책임자를 탓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