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선출된다.
이날 오후 3시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는 비박(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학용 의원과 친박계가 지원하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나섰으며,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는 만큼 막판 힘싸움도 상당하다.
앞서 출마를 선언했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각각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결국 등록을 포기했다.
김학용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을 영입했다. 나경원 의원은 재선인 정용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했다.
이날 경선을 놓고 당내 일각에선 혼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에 출연해 "김학용 의원은 당에서 30년 가까이 선거와 정치를 하며 여러 역할을 했고, 나경원 의원은 법조계에 있다가 들어와서 국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인지도도 있는 상황"이라며 "갈수록 더 혼전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러닝메이트인 김종석·정용기 의원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안 의원은 "이번에 정책위의장을 모시면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으니 약간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정책위의장에 따라서 선호하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경원 의원이 소위 친박의 지지를 조금 얻는다고는 하는데 본인이 그렇게 친박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고, 친박 중의 일부는 김학용 의원과도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친박 대 비박 이렇게만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안성에서 3선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냈으며, 나경원 의원은 4선 의원으로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