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시대가 열렸다.

11일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양주~수원) 사업을 공식화한 데 이어 GTX-A노선(운정~화성)의 연내 착공 방침도 발표하면서다.

GTX-B노선(송도~마석)의 경우는 예타 면제 여부가 연내 결정날 예정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GTX 노선 전체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날 GTX-C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 분석(B/C) 수치가 1.3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TX-C노선은 이르면 2021년 말 착공해 오는 2025년 말께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까지 정류장 10개, 총장 74.2㎞에 이르는 GTX-C 노선은 경기 북부와 남부를 수직으로 연결한다.

노선이 완성되면 기존 전철로 1시간13분이 소요됐던 의정부~강남(삼성)구간을 13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C노선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연내에 GTX-A노선도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부는 공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GTX-A노선 사업을 정부가 위험을 40% 분담하는 '위험분담형 수익형 사업(BTO-rs)'에서 정부가 운영 시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 'BTO 방식'으로 전환했다.

BTO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정부가 운영과정에서 부담해야 할 운영보조금 2천억원을 부담하지 않게 됐고, 이 비용을 공사비에 투입할 수 있게 돼 조기 건설이 가능해졌다.

GTX 3개 노선의 마지막 퍼즐인 GTX-B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가 관건이다.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해당 노선의 예타 면제를 요구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연내에 예타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GTX 3개 노선이 모두 완성되면 경기 서부와 동부를 잇는 A노선, 경기 서북부와 남부로 이어지는 B노선, 남·북부를 각각 수직으로 연결하는 C노선이 들어서 수도권 철도의 대동맥 역할을 하며 '교통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