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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세종시 세종고용복지센터에서 한 시민이 구인 게시판을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61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증가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보다 16만명 이상 늘었지만, 실업률 또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18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5천명 늘었다.

올해 1월에 이어 최근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었으며,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월 10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7월 5천명, 8월 3천명, 9월 4만5천명, 10월 6만4천명으로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32만5천명)이나 정부의 올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 전망치(18만명)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뚜렷하게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취업자가 9만1천명이나 감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도 취업자가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4%로 작년 11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올해 2∼10월 9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명 늘었다.

특히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11월보다 0.1%p 상승, 11월 기준 실업률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09년 3.3%를 기록한 후 올해가 최근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9%로 1년 전보다 1.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도매 및 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