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더욱 끌리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익이 자신을 겨냥해 발언을 일삼는 데 대해 "황교익은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한 음식 프로그램 PD에게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언급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나를 향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는 이어 "황교익은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황교익이 지속 제기하고 있는 설탕 논란에 대해 "방송에서 (편집이나 그래픽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며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은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지 편집이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 저당뿐만 아니라 저염 식단도 중요하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백 대표의 인터뷰를 확인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성 발언을 했다.
그는 "백종원이 인터뷰를 했다. 토를 단다.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며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그의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 전했다.
황교익은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해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라며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의 PD가 아니므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서 '단맛' 에피소드와 관련해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하면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단단단 그런 음식은 많이 먹게만 할 음식일 따름"이라며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의 미덕은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요리 초보자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