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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오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미국 국무부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7년 세월 장군님의 사상과 노선, 장군님식 혁명원칙을 고수하고 유훈을 관철하기 위하여 투쟁해왔다"며 "앞으로도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전사로서 의리와 본분을 지켜 한치의 드팀도 없이,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입상에는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와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도 놓였다.

김 위원장의 참배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부장들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소개했으나, 구체적으로 누가 수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박태성·오수용·김평해·최룡해·리수용 부위원장, 리병철 제1부부장 등 노동당 주요 간부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군복을 입은 군부 인사는 눈에 띄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대부분 지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과거 일화와 업적을 소개하는 기사와 유훈을 받들자는 사설, 북한 전역에서 치러진 행사 등을 세세하게 담아 전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노동당 주요 간부들이 지난 16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김정일 위원장 회고 무대 '위대한 헌신으로 가꾸신 인민의 행복'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 때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 소강 국면에서 잠행을 이어온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이달 3일 원산 구두공장을 현지 시찰 이후 14일 만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