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포토]'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파업… 차고지에 멈춰선 택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진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한 11월 18일 오전 수원시 오목천동 한 택시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경인일보 DB

도내 업계, 카풀반대 집단 행동

오늘부터 Tmap·콜센터로 배차

경기도내 택시업계가 18일부터 '카카오 T(택시호출 시스템)'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IT업체 카카오가 추진하는 '카풀(승차공유)서비스' 운영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이다.

도내 총 3만7천215대(법인, 개인택시 6월말 기준)택시 운전자들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운영을 반대하며 앞으로는 'Tmap 택시'나 자체 콜센터를 통해 배차 서비스를 하겠다고 승객에게 알렸다.

오는 20일에는 운행을 멈추고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도 예고했다.

수원 개인택시 운전자 A씨는 "카풀 서비스는 사실상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며 "내일부터 도내 택시 기사들은 카카오 T를 삭제하고, Tmap택시를 이용한다"고 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도 카카오T 불법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 예고에 반발하며 카카오 T 택시호출 거부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에 카풀 영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해줄 것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택시업계의 이 같은 결정에 이용자들은 'Tmap택시 웹'을 다운받는 등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직장인 A씨는 "18일부터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택시 기사님의 안내에 'Tmap 택시' 앱을 새로 깔았다,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도 'Tmap 택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 등 반사이익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까지 월 5회, 회당 최대 5천원의 택시비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는 택시비의 5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