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높게 측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11월 수능을 치른 고3 남학생들로 부모 동의 하에 해당 펜션에서 숙박했다. 

 

조사 결과, 현장엔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일산화탄소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기체다.
 

일산화탄소의 흡입이 계속되어 체내로의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산소결핍에 민감한 중추신경계(뇌, 척추)가 그 영향을 받는다. 

 

두통·현기증·이명·가슴두근거림·맥박증가·구토가 일어나고 마취상태에 빠지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장에서 방 베란다에는 보일러 배기연통이 분리돼 있었다. 배기연통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할 수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온 것은 아닌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