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뀐 시민구단들은 감독을 교체했다. 도내 5개 시민구단 중 감독이 교체되지 않은 팀은 K리그1로 승격한 성남FC와 수원FC 단 2개 팀뿐이다. '프런트의 수장' 단장, '그라운드의 수장' 감독이 모두 바뀐 이들 3개 구단들은 선수단 구성을 비롯해 구단 운영 방향까지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새로운 감독과 프론트, 고참 선수와 어린 선수들의 유대관계를 만들기까지는 적어도 반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년의 시간이 필요한 안산과 부천, 안양은 2019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쉽지 않다.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은 '동아시아의 월드컵' 2018 AFF(아세안연맹)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박 감독은 아버지 리더십으로 팀을 리드했고 선수들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감독과 스스럼없이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여과 없이 비쳤다. 이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관계가 고스란히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투지와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변화를 선택한 도내 시민구단들은 박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19시즌에는 K리그에 새로이 입성한 감독들이 과연 어떤 합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성적표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강승호 문화체육부 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