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 이원석 박사 연구팀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면역항암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몸 속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의해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보호해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제다.

이미 여러 암종의 표준치료법으로 제시된 면역관문억제제는 이를 발견한 두 연구자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임상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PD-1 또는 CTLA-4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 CTLA-4 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투여하면 일부 종양의 완전관해가 유도되며, 치료 후에도 항암면역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의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IF 10.1999)에 게재됐다.

연구 책임자인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병용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