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본 대성 고등학교 학생 10명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사고를 놓고 경찰 광역수사대가 투입돼 수사에 착수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8일 사건 직후 광역수사대를 사고 현장인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 투입하는 등 수사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 케어팀을 최대한 동원해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하고 유족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남자 학생들로, 보호자 동의로 단체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인지, 학교 차원에서 진행된 현장체험학습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이 치료를 받는 강릉 병원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교육부는 서둘러 차관을 실장으로 상황실을 꾸렸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관련 간부들과 함께 사고 학생들이 실려간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오후 4시께 서울역에서 KTX 열차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15분께 강원 강릉시 저동시 한 펜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고3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 7명은 강릉아산병원과 강릉동인병원, 강릉고려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