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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숙박 중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발생한 강릉 펜션사고 학생들이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학생으로,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청은 대성고에 장학사를 보내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대성고는 이날까지 1~2학년 기말고사가 진행돼 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땐 재학생과 교사들이 모두 학교를 떠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사고 대응을 위해 강릉 현지로 이동 중이다.

체험학습은 학생·보호자 신청으로 학교장 사전허가를 받아 실시된다. 국내체험학습은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칙이 정하는 만큼 갈 수 있다.

교육청 지침을 보면 체험학습은 '교육적 효과를 나타내는 활동'이어야 한다. 그러나 친척방문 등 가족행사 참석목적도 허용되며 뚜렷한 목적이 없는 단순 여행 성격의 체험학습을 용인하는 학교들도 있다.

허가받은 체험학습은 출석이 인정된다. 그래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별달리 할 일이 없는 학교에 나오는 대신 체험학습을 가기도 한다.

대성고의 경우 내년 1월 5일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이 학교 3학년들은 지난달 수능을 치르고 적어도 한 달여 간은 학교에서 할 일이 없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