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등 이유 10명중 3명만 긍정
대출규제 여파 보합·하락 70% 넘어
내년 상반기 집값 상승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보합', 3명은 '하락'을 점쳤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20대 이상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보합'이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31.8%, '상승'이라는 답변은 27.6%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상승 응답률이 4.8%포인트 줄어든 반면, 하락 응답률은 3.7%포인트 상승했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전체 응답자의 39.4%는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을 이유로 꼽았고, '국내외 경기 회복 불투명'(27.3%), '가격 부담에 따른 매수 감소'(14.6%), '보유세 등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 그래프 참조
정부가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한 신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주택 구매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상도 주택 구매 부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소비자는 '서울과 신도시의 국지적 가격 상승'(48.8%)을 주된 근거로 들었다. 이어 '서울지역 공급 부족 심화'(16.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5.1%), '실수요자의 매매전환'(13.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셋값은 '보합'(34.5%)과 '상승'(32.4%) 전망이 비슷하게 나왔다. '하락'이라는 응답률은 28.1%였다.
전셋값이 오른다고 본 응답자의 절반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거주 증가'(50.1%)가 원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반대로 전셋값이 떨어지겠다고 본 사람의 37.7%는 '입주 물량과 미분양 증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봤다.
한편 내년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가장 많은 32.4%가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를 선택했다. 이번 설문은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93%포인트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