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빨라 이달 하루 1100여명 꼴
도교육청, 각급학교에 안내공문
갑작스러운 한파 등으로 지난 11월 독감에 걸린 학생이 전년대비 30배가량 증가하면서 각급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 2만2천160명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745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3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달에는 확산속도가 더 빨라져 하루에 1천100여명 꼴로, 12월 1월부터 4일까지 불과 나흘만에 4천546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4차례에 걸쳐 각 지역교육지원청을 통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감염병 주의 및 예방 안내 공문을 전달했고, 일선 학교는 독감에 걸린 학생에 대해 5일간 등교 중지 조치했다.
이와 함께 시험 기간에 독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보건실 등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마저도 어려운 경우 질병 결시 처리해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라 이전에 치른 시험 성적의 일부(70~80%)를 인정하고 있다.
수원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한 학급에 2명 이상의 독감 환자가 발생할 시 보건실 직원을 동원, 모든 책걸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화성시 소재 한 중학교는 독감 환자가 20명이 넘어서자 학급, 화장실, 급식실 등 학교 곳곳에 소독제를 비치하고 '소독제 사용을 생활화 하라'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또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독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감염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가정통신문을 통해 보호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