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의 총파업에 맞춰 인천지역 택시기사들도 20일 전면 파업에 동참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택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파업을 벌인다.
이번 파업은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앱인 '카카오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의 총파업에 따른 것이다.
인천에 등록된 택시 1만4천371대(개인 8천986대, 법인 5천385대) 가운데 90%가량이 이날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릴 예정인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는 인천지역 택시기사 5천명(개인 3천명, 법인 2천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새벽 택시 파업이 시작되자 인천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좀처럼 택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는 택시가 거의 없어 한산했다.
시는 택시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종착역 기준)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버스도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또 이날 하루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해 쉴 예정인 택시 2천871대가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리고 지역 케이블방송과 라디오를 통해서도 안내방송을 할 계획이다.
인천 기초자치단체는 아파트 안내방송과 지역 전광판 등을 활용해 택시운행중단 상황을 전파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택시운행 중단으로 시민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오늘 하루는 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