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북측에게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 키트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주 남북실무 협의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진행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북쪽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남북 간의 실무협의가 문서교환 방식으로 이번 주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2일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남북간 독감 확산을 방지코자 남측이 치료제를 지원하는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 인도적 협력 차원의 치료제 지원에 대한 미국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전달 분량과 방식 등에 대해 북측과 실무협의를 한 뒤 제공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백 대변인은 한미 워킹그룹 회의 당시 논의된 이산가족 화상상봉 문제에 대해 "앞으로 좀 더 논의하면서 (내년) 연초에 남북 간에 화상상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화상상봉 등 남북 간 영상을 주고받기 위해 북측에 통신선과 모니터 등 장비를 반입해야 하며, 한미는 이들 장비의 제재 면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