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향토기업인 보해양조는 전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 통폐합과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는 계속되는 누적 적자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해양조는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으로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이다.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의결했다"면서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회사를 잘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사내공지를 통해 알렸다고 전해졌다.
조직 통폐합 후 부서에 배치되지 못한다면 자동적으로 권고사직 대상이 된다. 권고사직 대상이 되면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위로금 역시 권고사직자와 동일하다.
보해양조는 올 1분기 3억원, 2분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7억원 가량 이익을 냈다. 그러나 4분기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11월 오너 3세 임지선 대표가 보해양조에 대표로 취임했다. 그러나 '브라더소다', '천년애' 등 무리한 지세품 개발과 수독권 공략 실패 등으로 적자를 냈다는 평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알리바바 브랜드관을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효과를 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해양조의 제품으로는 부라더시리즈(부라더#소다, 복받은 부라더, 잎새주 부라더 등), 술탄오브콜라酒, 천년애, 잎새주, 보해골드, 복분자주, 매취순, 순희 등이 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