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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뺑소니 손승원에 동승한 정휘까지…뮤지컬 '랭보' 먹구름

무면허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의 승용차에 동승한 20대 남성은 뮤지컬 배우 정휘(27)로 밝혀졌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는 향후 공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27일 제작사인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따르면 두 배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가 결정됐다. 손승원 출연 회차는 아예 취소됐다.

입대를 앞둔 손승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와 6시 2회차 공연을 앞둔 상황이었다.

제작사는 취소된 공연들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며, 해당 회차에 출연 예정이던 배우들과 스태프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동승인으로 밝혀진 정휘는 출연 회차가 더 많다.

당장 이날 오후 8시 정휘가 출연 예정인 회차는 다른 배우로 대체됐다. 내년 1월 1·3·9·12일 공연도 다른 배우로 변경될 예정이다.

정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더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손승원은 전날 오전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 앞에서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음주운전 전력이 이미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휘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