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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환 신임 대법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환(사법연수원 20기) 신임 대법관이 취임일성으로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관은 28일 오후 2시 대법원청사 2층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법부는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한 나머지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잃고 있다"며 "법원의 모든 동료들을 믿고 그들과 함께 사법의 든든함을 회복하기 위한 길에 기꺼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법신뢰 회복은 다른 이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감당해내야 할 일"이라며 "언제쯤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지만 꼭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관은 "법이 추구하는 보편적이고 공정한 가치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 마음속에 사법부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되살아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헌법이 담고 있는 귀중한 의미와 가치가 대법원 판결에 온전히 녹아들어 우리 사회의 굳건한 생활 규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수의 목소리가 미약하다고 하여 그 안에 잠재돼 있는 힘을 가볍게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관이 취임하면서 지난달 1일 김소영 전 대법관 퇴임 후 3인 체제로 운영된 대법원 2부가 두달여 만에 정상화됐다. 대법관 11인 체제로 운영된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2인 체제로 재정비됐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