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프로듀서에게 야구방망이·걸레 자루로 맞아"

검찰이 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2일 오전 10시 소속사 프로듀서(PD)로부터 수년간 폭행당했다고 주장해온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19), 이승현(18) 군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했다.

이석철 군은 검찰 조사에 앞서 "대한민국 케이팝 업계에서 이런 일이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며 "단지 저와 동생이 겪은 일만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군의 아버지가 소속사 PD의 폭행을 묵인했으며 이군 형제를 골프채로 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 아버지는 골프를 치시지 않고, 우리 집은 골프를 칠 만큼 부유하지도 않다"고 부인했다.

앞서 이석철·이승현 형제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PD 문모 씨와 김창환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음반 제작자로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을 배출하며 1990년대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인물이다.

김 회장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사건을 수사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20일 멤버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특수폭행·상습폭행) 등으로 문 PD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더이스트라이트는 2016년 데뷔한 10대 6인조 보이밴드 그룹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