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8일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후임자 인사 검증을 마무리 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긴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복수의 인선 검증 결과를 보고 받고, 오는 10일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 앞선 8일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검증은 끝난 것 같다"며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열린 다음 곧바로 발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추위가 내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비서진 인선 검증 결과는 인추위와 관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임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대사과 조윤제 주미대사 등 복수의 인사가 추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 대사쪽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론이 쏠리고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대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이다.
정무수석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 임명이 유력하고, 국민소통수석에는 한겨레신문 출신의 김의겸 대변인과 막판에 급부상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접전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과 정무·소통수석에 대한 인선이 발표되면 내년 총선에 나갈 인물 중심으로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도 설 전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서관급 인사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다.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총선에 도전할 인사로 꼽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기 참모진용을 꾸린 직후 개각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인추위 전체회의에서도 개각과 관련한 내용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설 전후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이 상황을 봐가며 할 것"이라며 "개각 준비는 꾸준히 해왔다"고 소개했다.
개각 대상으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우선 김부겸 행정안전·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초대 장관이자 현역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유력하다.
여기에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외교·안보 부처는 남북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 출신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한차례의 대폭 개각보다는 순차적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