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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위원 등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들이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결정할 지역과 후보들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선발해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는 인사를 가려낼 방침이다.

특히 공개오디션에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 전 주중대사, 조해진·김동완·류성걸·홍지만 전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기성 정치인은 물론, 1988년생 정치 스타트업 대표 등 청년·여성 정치 신인들도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10∼12일 사흘간 총 15개 지역에서 총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M-net의 '슈퍼스타K' 방식을 인용, 하루에 5곳씩 토론 배틀을 벌이면서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한다.

이 같은 공개 오디션으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정당 사상 첫 시도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와 양천구을, 강남구을, 강남구병, 송파구병, 성남 분당을과 안양 만안 등 7곳, 영남권에서는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와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부산 사하갑, 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 6곳이 공개 오디션 지역이다. 아울러 강원 원주을, 충남 당진 당협위원장도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다.

서울 강남갑 지역의 경우, 서울 종로와 함께 상징성 있는 지역으로 판단, 추후 적합한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오디션 대상 지역에서 일단 빠졌다.

한국당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5개 지역의 공개 오디션에 참여할 당협위원장 후보를 각 지역당 2∼3명씩 압축, 이날 발표했다. 이 지역구에는 3선 의원 출신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과 맞붙는다.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안국중 전 대구시 국장, 이덕영 하양중앙내과의원 대표원장이 경쟁한다.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에서는 재선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과 박상웅 자유미래포럼 창립회장, 신도철 숙명여대 교수가 격돌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직 의원 대 정치 신인이 경쟁에 나선다. 강원 원주을에서는 이강후 전 의원과 김대현 전 조선일보 기자가, 충남 당진에서는 김동완 전 의원과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대구 동구갑에서는 류성걸 전 의원과 김승동 전 CBS 기독교방송 논설위원장이 나선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순례 의원과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이 승부를 경합을 펼치며,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서는 지역구를 옮긴 홍지만 전 의원과 김항곤 전 성주군수, 이영식 전 선진국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이 경쟁한다.

이 밖에 신청자가 대거 몰려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강남을에서는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입당한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정원석 청사진(2030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 스타트업) 대표가 맞붙는다.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은 이 지역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오디션 대상에는 1970년대생 8명, 1980년대생 3명이 포함돼 전체의 30%가량이 젊은 연령대의 인물이라고 한국당은 소개했다.

공개 오디션은 지원자 간 상호 토론, 조강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각 당협당 1시간씩 진행되며, 평가단이 당일 즉석에서 평가한 뒤 현장에서 곧장 결과를 발표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