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주요 정책사업 동력… 내달 인사때 반영
인천 연수구가 '문화복지국'과 '송도관리단'을 신설하는 등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공무원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연수구는 현재 '3국 4실 1단 22과'로 운영하고 있는 직제를 '4국 3실 2단 26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 표 참조
구는 행정안전부의 국 단위 조직 신설 승인에 따라 기존 복지경제국에서 문화·체육·복지분야를 분리해 문화복지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문화복지국 산하에는 문화체육과, 복지정책과, 사회보장과, 노인장애인과, 여성아동과, 출산보육과를 뒀다.
이번에 재편할 재정경제국은 재무과, 세무1과, 세무2과, 경제지원과, 일자리정책과, 자원순환과, 위생과를 묶었다. 문화·복지정책과 경제정책을 나누어 총괄한다는 취지다.
구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생활불편 민원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 위한 부구청장 직속 송도관리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 관련 업무 밖에 있는 기반시설 관리, 입주민 주택 지원업무 등을 담당한다. 주민참여예산제와 마을자치를 활성화하고 마을방송국 설립 등을 맡을 마을자치과를 새로 만들고, 기존 민원지적과를 민원여권과와 토지정보과로 분리하기로 했다.
또 출산보육과를 신설해 출산정책과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이 확대되는 만큼 공무원 숫자도 증가한다. 연수구 정원은 기존 772명에서 843명으로 71명이 늘어날 계획인데 이 가운데 4급 국장 1명, 실·단·과장을 담당하는 5급 4명이 포함됐다.
연수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445명으로 인천 군·구 중 서구(514명), 남동구(507명) 다음으로 많다. 전국 광역시 기초자치단체 평균(327명)보다 많아 앞으로도 증원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연수구 설명이다.
구는 행정조직 개편과 정원 확대를 위한 '연수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과 '연수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연수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 열리는 연수구의회 임시회에서 조례가 통과된다면, 다음 달 중순 정기인사 때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민선 7기 첫 조직개편으로 동 단위 중심의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사업을 고려했다"며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