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이어 靑 2기 참모진 인사 공방전
野 "코드·면죄부" 맹비난 與 "적임" 일축
조해주 인사청문회 놓고도 충돌… 파행
여야는 9일에도 현안마다 날 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연초 정국의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권력남용 의혹 제기에 따른 여야 대립에 이어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를 둘러싼 공방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대치 정국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 야당은 '시대착오적 코드 인사'라며 맹비난한 반면, 여당은 국정쇄신의 의지를 담은 '적임자 인사'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불법 사찰을 자인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견책·문책 인사가 돼야 하는데 면죄부 인사가 돼 야당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2기 참모진은)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정감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김태우·신재민 사건'에 대한 여야간 공방도 계속됐다.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의 '신재민 사건' 청문회를 여는 것에 의기투합한 데 이어 김태우 사건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로 방향을 잡으면서 공조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서도 새해 민생·경제에 힘을 쏟아야 하는 만큼 정쟁만을 위한 야당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여야는 이날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놓고도 강하게 충돌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의 지난 2017년 대선 문재인 캠프 공명선거특보 경력을 문제 삼아 정치 편향이 우려된다며 보이콧을 선언, 결국 청문회는 개의 30분만에 파행됐다.
여기에 선거제 개편 논의 역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여야, 현안마다 날 선 대립角… 새해 정국 해법도 '가시밭길'
입력 2019-01-09 22:00
수정 2019-0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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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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