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사진5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새해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경기신보 제공

'샐러리맨 신화' 23년 경험살릴 것
최저임금인상관련 특례보증 지속
우수기업 심사 완화·출연금 확대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습니다."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및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로 내부 출신 기관장 자리에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고 있는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요즘 경기도에서 가장 바쁜 인물로 꼽힌다.

해가 뜨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을 찾아다니느라 여념이 없고 해가 지면 직급별로 나뉜 직원들과의 소통 간담회를 하느라, 말 그대로 눈 코 뜰 새가 없는 상태다. 잠시 시간을 내 마주 앉은 이 이사장은 경기신보 올해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변(熱辯)을 토했다.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서민 경제를 이야기할 때 그에게 지친기색은 하나도 없었다. '미스터 책임감'으로 불렸던 타고난 부지런함은 그가 더 많은 일을 해내는 원동력이 되는 듯 했다.

-내부 출신 기관장이 됐다.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경제 전문가여서 기대가 크다.


"학연·혈연·지연·정치색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사정책으로 기관장이 돼 뿌듯하다. 경기신보 23년 역사를 함께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것이며, 내 사례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기에 그 경험을 토대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 나갈 것이다. 경기신보가 서민경제 활성화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어렵다. 폐업률도 증가 추세다. 경기신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로 보이는데.


"무엇보다 적극적인 보증 지원과 햇살론 등 정책자금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 이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맞춤형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창업이나 재도전 기업 등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특히 여성기업·사회적기업·영세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는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금융취약계층의 신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채권소각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보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출연금 확대도 필요해 보이는데.


"출연금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할 것이다. 시·군별 맞춤형 특례보증을 신설함은 물론 대·중소 상생을 위한 대기업 등의 출연도 유도해 나가겠다. 아울러 금융기관 의무출연 비율 확대를 위한 지역신보법 시행령 개정에도 앞장서겠다."

-4차 산업 등 혁신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계획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애로 해소책은.


"기술력 우수기업에게는 보증심사를 완화하고, 게임·영화·콘텐츠 업종 등은 특례보증을 하겠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경영애로 특례보증을 하는데, 지난해 경기신보가 전국 신보중 35.2%의 지원을 했다. 올해도 이같은 노력을 이어 가겠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