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향해 폭언하는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14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2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 안양시 주거지에서 어머니 B(52)씨를 밀쳐 머리를 다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어머니 B씨가 폭언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폭언 등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A씨는 범행 직후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몸에 난 상처를 수상히 여겨 A씨를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양/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