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 '미용 목적' 치부 답답
의학 관점 10회 걸쳐 상세히 안내
당장 죽고 사는 병이 아니면, 병원에 잘 가지 않는 게 한국인의 습관이라면 습관이다.
웬만한 증상은 인터넷을 찾아 각종 민간요법을 통해 자가처방(?)을 내리기 일쑤다. 특히 피부질환은 더욱 그렇다.
피부과를 가는 일을 '미용'의 목적으로만 여긴다. 사실은 여드름, 건조, 색소 모두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말 그대로 병이라는 소리다.
황종호 연세 H 피부과 원장이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겪은 경험과 피부질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면서 느낀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단적인 예로 얼굴에 주근깨가 생겼구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색소도 피부에 생긴 병이고, 병명이 다양하다. 사마귀일수도 있고 점일 수도 있고 기미나 잡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드름이 났을 때 상황을 생각해보라. 많은 이들이 민간요법에 의존해 여드름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피부를 과하게 세정하거나 생약치료를 하거나. 여드름도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의학적으로 검증된 연고나 항생제, 필요하다면 레이저 치료 등을 받으면 훨씬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피부과를 찾는 일을 미용으로만 생각해서 답답한 마음도 든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다 결국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는 환자를 숱하게 보면서 황 원장은 누구나 겪으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피부질환을 설명하기로 마음먹었다.
경인일보 지면을 통해 피부질환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예방 및 치료법을 설명하는 의학칼럼 '피부도 병이다'를 선보인다.
황 원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있는 여드름 질환부터 기미·주근깨와 같은 색소질환, 탈모, 피부건조증 및 성인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병'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의학적으로 풀어줄 것"이라며 "더불어 평생의 숙제인 다이어트와 비뇨기과 질환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종호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후 국군대전병원 과장을 역임했고 피부·성형의 메카로 알려진 서울 강남·압구정 등에서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경인일보 의학 지면을 통해 총 10회에 걸쳐 의학칼럼을 게재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