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면허 전환 과정 의혹 조사
"前지사 입장 들어봐야" 유력 검토


경기도의회 '공항버스 면허 전환 위법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남경필 전 도지사에 대한 증인 채택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정면허인 공항버스를 시외버스면허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다루기 위해 구성된 공항버스 특위는 15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했다.

증인에는 당시 관련 업무를 맡았던 도 관계자와 버스회사 관계자, 노조 관계자 등 9명 외에 남 전 지사의 친동생도 포함됐다.

이날 확정된 명단에 남 전 지사는 빠졌지만, 회의과정에서 남 전 지사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 전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다음 달 18일 예정된 3차 회의에서 최종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4~5월 중에 증인 출석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3일 한정면허기간이 만료된 공항버스 23개 노선을 시외버스로 전환하고 수원권·안산권·성남권·경기 북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3개 버스회사에 면허를 발급했다.

이 가운데 새로운 공항버스회사가 면허를 발급받은 수원권에 대해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낙찰된 데다, 낙찰업체가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논란을 빚었다.

김명원(민·부천6) 공항버스 특위 위원장은 "남경필 전 지사가 이번 사건의 정점이고 실제로 실무진을 불러다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는 만큼 증인으로 채택해 명확한 입장을 들어야 한다는 데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증인으로 부르는 시점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