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 설립·문화의 날 운영
통일경제특구·도민청원제등 담겨
임기 초반 효과 나타나도록 가속도
道, 내년 9537억 재정 투입 가장 커

국비를 포함, 모두 83조원을 투입해 365개의 공약사업을 시행키로 한 경기도는 내년에 가장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공약 시행에 필요한 83조원 중 국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2조원에 이르는 만큼,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정부와의 공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역화폐,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 지원) 등 '이재명표'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시행하는 사업도 다수여서 시·군의 긴밀한 협력도 요구된다. 공약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정부, 시·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 분야별 어떤 사업 추진되나


= '이재명호' 경기도가 내건 공약사업의 5대 목표는 각각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도(자치·분권·평화)',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 경기도(복지)', '혁신경제가 넘치는 공정한 경기도(경제)',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도(환경·교통·주거)',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안전·교육·문화체육)'다.

우선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도'를 위해 이미 도민청원제·갈등조정관제를 도입했고, 공정한 도정·평화로운 경기도 실현을 위한 청년 면접수당 지원·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및 통일경제특구 유치 등을 추진한다.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 경기도'를 위해 3대 무상복지를 전면 확대하고, '혁신경제가 넘치는 공정한 경기도' 실현을 위해 지역화폐 도 전역 확대, 건설업 불공정 거래 근절 등을 실시한다.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싶은 경기도' 만들기의 일환으로 경기교통공사 설립 및 동아시아 미세먼지 개선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를 위해 현장학습 소방안전지도관 동행제, '경기도 문화의 날' 운영 등을 실시한다.

■ 경기도, 2020년에 가장 많은 돈 쓴다


= 도는 공약사업에 재정이 어떻게 투입되는지,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함께 제시했다.

소요되는 도비는 4조826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부문은 1조2천319억원이 소요되는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도(환경·교통·주거)'다.

임기 중 공약 사업에 가장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시기는 9천537억원이 들어가는 내년이다. 각종 공약사업들의 효과가 가급적 임기 초반부터 나타날 수 있도록 시작부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보다 적극적인 체납 관리·지방소비세 인상 등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세수 확충(3조원),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및 공공기관의 재정 점검 등을 통한 불필요한 예산 절감(2조300억원)으로 공약사업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도비를 확충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해당 공약사업을 이행하려면 정부·시군과의 공조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국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하는 데다 지방분권 추진, 국세·지방세 세입구조 개선 등 정부의 의지가 공약 이행 여부를 가르는 핵심요인인 공약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군과의 소통도 필수적이다.

이에 청년배당·산후조리 사업의 도비 보조율을 기존 60%에서 70%로 높이는 등 시·군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각종 공약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