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701001282000060581.jpg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만트럭버스코리아 제공=연합뉴스

독일의 유명 화물차 브랜드 '만트럭'의 25.5t 차종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7일 한 언론 매체와의 통화에서 "최근에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만트럭 관련 신고가 들어와서 이번 주 초부터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만트럭차주피해자모임 차주들은 용인시 기흥구에 소재한 만트럭 본사 앞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설계 결함 등의 문제 은폐 의혹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25t D26 등의 엔진 계열에서 엔진에 금이 가는 결함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만트럭의 경우 흡기다기관이 플라스틱이 아닌 합금 주물로 구성돼 열 충격으로 엔진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피해자 모임의 입장이다.

김영도 피해자 모임 대표는 "트럭 차주들 대부분이 캐피탈 6~7년 할부로 힘들게 차량을 구매한 영세업자들인데 만트럭 중 한국에 판매되는 25.5t 트럭은 모두가 결함 투성"이라며 "만트럭은 출고한 지 2~3년 정도 된 차량까지 수리해주나 이상 운행된 차량은 수리를 거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김 대표는 "만트럭은 한국의 자동차 관리법이 약한 것을 악용해 '차주들 책임으로 전가하면 된다'라는 비윤리적 경영을 하고 있다"며 "피해 차주들이 수차례 대화를 요구했음에도 만트럭은 면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