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22일 발표한다.
19일 금융시장에서는 작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7%에 못 미칠 가능성을 다소 높게 본다. 4분기 투자와 수출 등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배경이다.
지난달 말에 나온 작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생산지수가 0.7%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출하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투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경제전망에서 작년 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정부는 2.6∼2.7%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84%를 넘어야 연간으로 2.7%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
24일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를 개최한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카드다.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 기대가 약화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자신감을 보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급브레이크를 밟고 금리인상 속도조절 의사를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초 기자들과 만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종전의 2.7%보다 낮출 가능성을 높게 본다.
KDI는 2.6%, 정부는 2.6∼2.7%를 제시했고 민간에선 2%대 초반까지 보고 있다. 내년도 크게 좋아지긴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성장세를 이끌던 수출이 연초부터 마이너스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하향조정할지 주목된다. 이번엔 한국 성장률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
다음 주엔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나온다. 반도체 단가가 내린 가운데 수출 물량 증가세는 견조했는지가 관심이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생안정대책을 22일 발표한다.
명절 성수품이 서민 가계 부담을 지나치게 키우지 않도록 주요 물품의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 공개한다.
또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명절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사회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연휴 기간 의료 서비스 및 교통대책도 추진한다.
23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공정경제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과 더불어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공정경제 정책의 추진 상황을 평가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소비자권익 보호 등의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소통하는 상견례 성격의 행사이다. 동시에 참가 기업 수와 면면에 따라 제3, 제4 인터넷은행 열기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이날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새로운 인가 매뉴얼을 확정하고 3월부터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예비인가 결과 발표는 5월, 실제 출범시기는 내년 중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