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90% 이상 발병
면역력 없는 2030 취약
노출땐 MMR 접종해야
영유아, 백신 효과 약해
6일이내 글로불린 도움
대구에서 시작해 경기도로 확산되면서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 특히 20, 30대 젊은 층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유아를 가진 부모들의 공포감이 심하다.
홍역을 제대로 알고 나면 그리 겁 먹을 질환도 아니지만, 전염력이 강력한 만큼 잘 알고 미리 예방하는 것도 좋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발열과 함께 얼굴에서 몸통으로 퍼지는 발진이 특징이다. 콧물, 결막염 등의 특징이 있지만 붉은 반점, 즉 홍반성 반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전염성이 워낙 강해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대신 한번 걸린 후 회복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된다는 특징도 있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염력이 강한 시기는 3~5일 간이다. 이때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은 1~2일 만에 발현된다.
홍역의 예방법은 MMR이라는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맞는 것이다.
특히 홍역이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생후 0~5개월 영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의 영향으로 백신의 면역원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
따라서 홍역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 시기의 영아가 홍역환자를 접촉했을 대는 예방요법으로 6일 이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일반적인 MMR 접종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걸쳐 2회 접종을 한다. 하지만 홍역 유행 상황으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홍역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 생후 6~12개월 영아는 예방 목적으로 가속 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고 1차만 맞은 경우 1차 접종 후 4주의 간격을 둔 뒤 빠르게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1965년에 처음 국내에 홍역백신이 도입된 것으로 미루어 1967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고 간주, 굳이 MMR 접종을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1967년 이후 출생한 성인의 경우 홍역에 대한 접종 증거나 면역 증거가 없는 경우 적어도 1회 이상 접종을 권고한다.
더불어 가족 중 홍역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나머지 가족들은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MMR 접종을 받으면 홍역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임산부, 1세 미만 영아, 면역결핍환자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6일 이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으면 홍역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다.
단, 현재 홍역이 해외 유입사례로 보고 있는 만큼 홍역이 유행 중인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 중국 등의 국가에 출국할 때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권고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