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공간 부족 해소·국비지원 충족
내달중 現 청사일대 도시계획 변경
소재한 미추홀구 도시계획위 상정
중장기 복합청사… 사전작업 나서


인천 옹진군이 군청사 내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청사 증축을 추진하는 사전작업에 나섰다.

옹진군은 다음 달 중 군청사가 있는 미추홀구 용현동 1만7천600㎡ 일원의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과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연면적)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공공청사) 결정 변경안'을 미추홀구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모든 행정구역이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은 주민 접근성 등을 이유로 군청사를 육지에 건립했다. 기존 중구 신흥동에 있던 청사는 2006년 미추홀구 용현동에 신축해 이전했다. 옹진군 청사 증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미추홀구가 담당하는 이유다.

군은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건폐율 20% 이하, 용적률 80% 이하인 청사 부지의 건축규모를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120% 이하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군청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군청·의회 건물(연면적 1만1천793㎡)과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보건소 건물(연면적 2천182㎡)이 있다.

이들 건물로 도시관리계획에서 허용한 건폐율과 용적률을 거의 채운 상태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높이지 않으면 군청 부지에 추가로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추후 청사 증축을 위한 국비 지원 요건을 충족하려면 건폐율·용적률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옹진군의 설명이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관련 연구용역을 보면, 군청 부지 내에 지상 5~6층 규모의 부속건물(연면적 약 4천㎡) 증축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건물 위치는 현 주차장 땅이나 체육시설 땅이 적합하다고 용역수행기관이 제안했다. 대략적인 건축비용은 9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군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미추홀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중장기적으로 복합청사 건축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행정수요에 걸맞은 군청사를 구축해야 하지만, 현재 군청사의 건축밀도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 청사 부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건축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