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사표… 총선 승리 자신
황교안 등 대권주자들 퇴장 요구
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사진) 의원이 23일 당권 도전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보수우파 통합과 상향식 공천 혁명을 통해 총선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국 순회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진 그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병준 비대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퇴장을 요구했다.
그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가 당 대표를 맡게 된다면 앞으로 당은 대선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고, 갈등은 격화돼 최악에는 분당의 우려까지 있어 대권 주자는 비켜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장 8년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의 출마 일성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대한민국이 기적처럼 망해가고 있다"며 "건국 70년, 한강의 기적으로 일군 대한민국이 파괴되고 침몰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게 더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귀족노조에 끌려다니며 우리 경제는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고, 안보와 외교는 그야말로 최악"이라며 "주사파와 민주노총, 정체 모를 시민단체에 둘러싸인 청와대를 더는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지역 역할론을 제기하며 내년 총선 필승을 위해 자신이 당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공천 농단의 희생자로서 21대 총선만큼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공천 혁명을 이뤄내겠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정책정당을 만들고, 태극기 애국 세력을 비롯한 보수우파와 중도를 하나로 묶어 총선 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