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소상공인연합회 전국서 첫 마련
투에이치등 36개 업체, 제품 홍보
고객 접점 만들어 판로개척 도움
내일까지 행사… 8월까지 3회 계획
24일 오후 수원시청역 지하광장. '경기도 소상공인 설맞이 빅세일전'이 열린 이곳에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에 참여한 36개 소상공인 제조업체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하면서 브랜드와 제품 홍보에 힘을 쏟았다. 이날 행사는 우수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년 전 창업한 스타트업 '투에이치'는 이번 행사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투에이치가 개발한 스티커형 곰팡이 제거제(제품명:투에이치 테이프형 곰팡이제거제)는 인체에 무해하고 한번 사용하면 1년 이상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현서 투에이치 대표는 "특허 등록 등 제품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브랜드를 알리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품을 알릴 수 있어 앞으로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낮은 인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다향기'도 이번 행사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바다향기는 포도를 활용해 건강한 고추장을 개발한 업체다.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 손님들은 기업 이미지를 신뢰해 제품을 구매하지만 작은 업체들의 제품은 관심이 있더라도 구매 의사가 저조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매출도 중요하지만 제품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중소기업 브랜드 인식조사'를 보면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 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느꼈던 업체가 83.3%에 달했다. 경기 지역 10인 미만 제조업체 수는 2017년 기준 10만5천600개로 전년보다 960개 늘었다.
도소상공인연합회는 이 행사로 업체들이 소비자들과 대면할 기회가 늘어나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되고 올해 8월까지 총 3회 개최할 계획이다.
이병덕 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